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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좌석의 비밀, A~Z…"그때 그때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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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방님 댓글 0건 조회 239회 작성일 08-05-2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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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음향)

영상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소리다. 특히 영화 속에서 음향이 하는 역할이란 상상을 초월한다. 영화의 음향을 100% 생생하게 즐기고 싶은 관객이라면 극장 중앙 부분의 자리가 좋다. 요즘 영화관에서 사용하는 음향 시스템이 서라운드 방식이기 때문이다.

극장 안에는 벽면 세 곳과 스크린 뒤쪽의 안보이는 곳까지 스피커가 설치돼 있다.영화관 4곳에서 울리는 소리는 중앙으로 모아질 때 입체적인 사운드를 만들어 낸다.

영화관 CGV의 한 매니저는 "최근 개봉했던 음악 영화 '어거스트 러쉬'를 보러왔던 손님의 대부분은 중앙자리를 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음향이 잘 들리는 자리가 중앙임을 확인시켜줬다.

◆Crew(직원)

영화관 직원들에게는 숨겨진 명당자리가 있다. 안전사고에 대비해 마련된 비상대비석이다. 대체로 이 자리는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 중에서도 가장 큰 상영관에만 마련돼 있다.

비상 대비 석은 상영관에서 관람석 가장 뒷줄에 임시로 마련된 좌석이라 관객들에게 표를 판매하지 않는 공석이다. 이곳은 때로 피곤에 지친 직원들이 휴식 시간에 영화를 즐기는 비밀 좌석으로 활용되고 있다.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의 한 직원은 "맨뒤 통로 자리는 관객이 거의 없어 직원들이 자주 찾는다"고 전하며 "앞에 통로가 있어 다리를 뻗기에 좋아 쉬기에도 안성맞춤인 자리"라며 이 자리가 직원들이 선호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혔다.

◆Date(커플)

데이트 코스로 극장을 찾는 커플이라면 뒤쪽 사이드 자리가 최적이다. 중앙 자리에 비해 시야나 음향수준은 떨어질 수 있지만 둘만의 시간을 즐기거나 남 몰래 키스를 하기에 최고의 자리이기 때문이다. 또한 요즘에는 커플석이 따로 있는 극장도 늘어나고 있어 연인들 사이에서 커플석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일 여자 친구와 함께 극장을 찾은 남우현(26)씨는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여자 친구와 손도 잡고 얘기도 나누려면 사람이 몰린 중앙 자리는 불편하다"며 "뒤쪽 사이드는 다른 사람의 방해 없이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좌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커플 단위의 관객이 많은 주말 극장가의 경우 뒤쪽 사이트 자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 최소 하루 전 예매하지 못할 경우 자리를 얻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Eat(먹는 곳)

영화 관람을 하면서 간식거리도 즐기고 싶은 관객이라면 중앙을 벗어난 양 옆 사이드 자리가 좋다. 사람들이 몰리지 않는 곳이라 음식을 눈치 보며 먹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여대생 이상미(25)씨는 "평소 영화관에서 맛있는 군것질거리를 먹으며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한다"며 "냄새 풍기는 것과 다른 사람의 불편한 시선을 피하기엔 양옆 사이드만 한 곳이 없다"며 이곳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사이드 자리는 군것질이 필수인 어린이들이나 동성끼리 극장을 찾는 관객에게 인기가 높은 자리다.

◆Friend(동성 친구)

동성친구와 영화를 보러온 관객의 대부분은 뒤에서 4~5번째 앞의 중앙 자리를 찾는다. 이들의 주된 목적은 영화 관람이기 때문에 넓은 시야가 확보된 자리를 선호한다.

같은 동성이라도 여-여, 남-남일 경우 선호하는 좌석은 차이가 있다. 여성들끼리 영화 관람을 오는 경우 중앙 자리를 선호하는 경우가 대부분, 그러나 남성친구들끼리 영화를 보러올 경우 자리를 크게 중요시 하지 않는다. 좋아하는 영화만 볼 수 있다면 따로 앉는 것도 불사한다.

강남 CGV의 한 직원은 "커플 단위 관객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동성 단위의 관객들"이라며 "대체로 좌석보다는 영화 선호를 중시하는 경향이 크다"고 전했다.

◆Gag(코믹 영화)

코믹 영화 속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웃음 공세를 버틸 재간이 없다면 통로가 가까운 중앙 양쪽 끝자리가 제격이다. 크게 웃을 때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웃을 때 취하는 자연스런 몸동작도 자유롭게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남 메가박스 매니저 이모씨는 "코믹영화 상영 시 제일 먼저 매진되는 자리는 중앙부분의 양쪽 끝자리"며 "아무래도 크게 웃게 되면 박수를 치거나 움직임이 많아지기 때문에 옆 사람과의 마찰이 적은 자리를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Hate(기피 자리)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자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앉기 싫은 최악의 자리도 있다. 모든 극장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밝힌 영화관 기피 자리는 바로 맨 앞줄인 A열이었다.

A열에서 영화를 볼 경우 영화를 보는 2시간 내내 스크린을 올려다 봐야하기 때문에 엄청난 불편함을 감수해야한다. 눈이 피로한 것은 물론 목 뻐김 현상도 동반한다.

신촌 아트레온의 한 매니저는 "매회 자리가 매진인 인기 영화를 빼고는 A열이 채워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밝혀 기피 자리 1순위는 A열임을 상기시켰다.

◆I-max(아이맥스 영화)

아이맥스 영화를 관람할 때는 극장 앞쪽인 'C~F열'을 예매하는 것이 좋다. 보통의 영화관과 달리 아이맥스 영화관은 객석이 앞쪽일수록 영상이 실감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안경을 끼고 3D 입체 영화를 즐기므로 앞사람의 머리가 방해할 수 있는 뒷좌석 보다는 앞좌석을 차지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아이맥스 상영관이 설치된 용산 CGV 직원은 "앞좌석이 가장 먼저 나가는 건 아이맥스 영화관 빼고는 없을 것"이란 말을 남기기도 했다.

◆Look(시야)

스크린을 통해 배우의 움직임과 화면 속 색상 하나까지 놓치고 싶지 않다면 극장의 중앙인 'H,I열'을 추천한다. 이곳은 양 옆 사이드에서 굴절돼 보이지 않는 작은 장면까지 세세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자가 찾은 모든 극장의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시야가 좋은 자리로 H,I열을 꼽았다. 그 이유는 "H,I열 정도에 앉아서 영화를 볼 경우 스크린만 눈에 들어와 영화를 보기가 편하다"라고 전하며 "손님에게 가장 먼저 권하는 자리이기도 하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Mania(마니아)

영화의 장르와 배우를 막론하며 영화를 즐기는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자리도 따로 있다. 그들은 대부분 중앙 한가운데 라인을 지정석으로 여긴다. 이는 관객들이 주로 선호하는 중앙 3분의2 지점보다는 조금 앞쪽에 위치한다.

이 자리는 음향, 시야 등이 가장 잘 확보된 최상급의 자리라고 할 수 있다. CGV 직원 김모양은 "매주 2-3번 혼자 영화를 보러 오시는 영화 마니아들은 항상 중앙 한가운데에 앉아 영화를 즐긴다. 마니아답게 가장 좋은 자리를 아는 것 같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Nobody(혼자 온 관객)

최근 나홀로 영화 족들이 늘어나면서 혼자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들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영화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무런 방해나 간섭 없이 영화만을 즐기고 싶기 마련이다. 이런 관객들에게는 극장 중앙 부분에 위치한 통로 쪽 자리가 좋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최대한 피할 수 있으며 영화에 집중하기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강남에 있는 한 멀티플렉스 극장 관계자는 "요즘 혼자 오는 관객 수가 늘어나고 있다. 주로 극장 중앙 통로쪽 자리에 앉아 간섭 받지 않고 스크린에만 집중하길 좋아한다"고 말했다.

◆Old(중·장년층)

서울 응암동에 살고 있는 김승철·지희령(가명) 부부는 최근 딸이 선물한 티켓으로 영화를 보기 위해 오랜만에 극장을 찾았다. 하지만 이 부부는 안타깝게도 영화를 보는 2시간 내내 인상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예전 극장과는 달리 스크린과 객석 사이의 거리가 멀어져 시력이 안 좋아진 김씨 부부에게는 영화가 희미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중·장년층 같은 경우에는 앞쪽 자리(F,G,H열)를 주로 선호한다. 좋지 않은 시력을 보안하면서 영화를 즐기기에 최적의 좌석이기 때문이다. 만약 시력에 좋다면 비교적 한가한 뒤쪽 사이드 자리가 영화를 편히 즐기기에 좋다.

◆Popular(가장 인기 있는 자리)

개인별 선호하는 자리는 주관적이기 때문에 통계를 내는데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이번 취재를 하면서 만났던 모든 극장 관계자들이 한 목소리로 영화관 뒤쪽 부분인 I,J,K열 중앙 부분이 가장 티켓이 먼저 팔린다고 말했다.

I,J,K열은 영화를 즐기는데 있어서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아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극장에서 티켓팅시에도 손님이 자리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을 때에는 직원들도 이 쪽 자리를 가장 먼저 권하고 있다.

◆Romantic(멜로 영화)

코믹 영화와는 달리 잔잔한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 영화는 자리에 특별히 구애 받지 않는다. 가끔 슬픈 멜로 영화를 보고 남의 눈치 안 보며 펑펑 울 수 있는 구석 자리를 선호하는 관객들은 종종 볼 수 있다.

서울 메가박스의 한 관계자는 "코믹 영화나 액션 영화가 비교적 극장 앞쪽을 선호하는 반면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 같은 소프트한 장르의 작품은 영화관 뒤편과 사이드 좌석을 관객들이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Script(자막)

과거 외화의 경우 자막의 위치에 따라 객석의 선호도가 바뀌었다. 자막이 스크린 어디에 나오는지에 따라 관객들이 자리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막이 스크린 오른쪽에 나오면 객석은 왼쪽 자리부터 빠지기 시작했다. 왼쪽에 앉아야 자막과 화면이 동시에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요즘은 이런 자막 때문에 자리가 선택되는 것은 다소 완화됐다. 왜냐하면 모든 외화 자막이 스크린 중앙 하단 부분에 나오기 때문에 객석 어디에서든지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Toilet(화장실)

경기 고양시에 살고 있는 김호민(32)씨는 영화를 볼 때마다 특이한 버릇이 있다. 꼭 영화 상영 중간에 화장실을 한 번 다녀와야 한다는 것. 그래서 김씨는 항상 극장에 갈 때면 비상구나 화장실에 가까운 자리를 선택하게 된다. 극장의 비상구는 주로 극장 뒤쪽 편 사이드 부분에 위치한다.

어떤 관객들은 화장실 이용 시 큰 부담을 느낀다. 영화 상영 중 화장실을 가기 위해 스크린을 가리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관람 중 화장실 이용을 예상하는 관객들은 아예 비상구 쪽 통로 자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 자리는 볼일이 급할 때 다른 관객들을 눈치를 보지 않고 편히 이동할 수 있다.

◆Welcome(무대인사)

앞서 언급했듯 극장의 A,B,C열은 관객들이 싫어하는 혐오 자리다. 하지만 영화배우들이 극장을 방문하게 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스타의 무대인사가 예정된 영화관의 경우 천대 받던 A,B,C열이 가장 인기 있는 자리로 부상한다.

영화관 CGV 매니저 박모씨는 "예전만큼은 아니더라도 여전히 스타들이 극장을 방문하면 그 회는 매진일 때가 많다. 심지어 스타가 무대 인사를 마치고 나가면 영화도 안보고 그냥 나가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타 보기에 대해 관심이 많은 10대들의 경우 해당 영화 상영시간 하루 전부터 A열 예매에 열을 올린다고 한다.

◆Young(어린아이)

어린 아이일 경우 특별히 자리를 고를 경우가 별로 없다. 주로 부모와 함께 극장을 찾기 때문이다. 보통 어린 아이와 동반한 관객의 경우 극장 내 통로나 사이드 부분을 많이 선택하고 있다. 아이들은 움직임이 많고 산만한 행동을 보이기 때문에 최대한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다.

반대로 요즘에는 영화 등급이 전체 이용가일 경우, 아이들이 극장에 많은 올 것을 예상하고 극장 맨 뒷좌석을 달라는 관객들도 많아졌다고 한다.

◆Zzz(잠)

간혹 영화관에서 밀린 졸음을 해결하는 관객들도 적잖이 볼 수 있다. 평일 심야 시간대에 극장을 찾는 직장인들의 경우다.

물론 잠을 자기 위해 극장에 오는 관객들은 없겠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극장에서 자야한다면 극장 맨 뒷열 벽 쪽 자리가 좋다. 다른 관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도 아주 편하게 잠을 잘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졸음 덕분에 가누기 힘든 머리도 극장 벽 쪽에 기댈 수 있어 편안한(?) 취침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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