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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해외 취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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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방님 댓글 1건 조회 290회 작성일 06-12-1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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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문에서 ‘일본 IT 취업 연수생 모집’이라는 광고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국내 청년 실업률이 높아지자 정부에서는 IT 인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나라에 일정 수준 이상 교육을 받은 취업 준비생들을 보내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초기에는 미국, 호주, 스웨덴, 일본 등 여러 나라로 연수생을 보냈지만, 일본 외의 국가에서는 고물가, 비자 발급, 기대에 못미치는 수요 등 문제되는 부분이 많아 현재는 대부분 일본 쪽만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이번 기획취재에서도 일본 취업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다룰 예정이다. 일본 취업은 취업 교육부터 실제 취업까지 체계화가 가장 잘되어 있을 뿐 아니라 많은 개발자들이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개발자 수요만 5만명
이미 일본은 ‘e-Japan’이라는 계획을 지난 2001년에 세우고, IT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이 계획으로 2010년이 되면 IT 분야 인력 50만 명이 필요하다고 보고 그 중 45만 명은 일본 국내에서 조달하고, 나머지 10%인 5만 명은 해외 인력으로 보충하겠다는 것이다. 일본의 이런 정책과 맞물려 우리 정부의 ‘IT 인력 해외 취업 연수’는 점점 인원을 늘려가고 있다. 2002년까지 일본에 취업한 한국 개발자는 약 592명이다(일본 출입국관리국). 정부의 해외 취업 프로그램이 시작된 2004년에는 학원이나 교육기관을 통해 해외 취업 과정을 수료하고 취업한 인원은 353명이라고 노동부 이동원 사무원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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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직종별 분포(자료 출처 : 정보통신인력개발센터)

일본에 취업한 개발자들의 직종별 분포는 <그림 1>과 같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웹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 등 일반 프로그래머가 58%, 시스템 엔지니어가 15%, 네트워크 엔지니어는 10%, 데이터베이스와 미들웨어 엔지니어 8%, 기타가 9%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들어 시스템 엔지니어나 네트워크 엔지니어에 대한 수요가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이 일본 현지에서 일하고 있는 개발자들의 말이다.

어떻게 해외로 취업할 수 있나
해외 취업은 보통 두 가지 경우로 나뉘는데 헤드헌팅 업체나 개인이 직접 취업을 알아보는 방법과, IT 교육센터의 교육 과정을 마치고 교육센터의 주선으로 취업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일본 취업을 알선하는 헤드헌팅 업체는 아직 그 수준이 미미해 자코넷( <표 1> 일본 리쿠르트 사이트

대학을 졸업하고 IT 분야 경력이 없는 사람이나 비전공자 등 IT 기술에 미숙하다고 생각이 드는 사람이면 교육센터를 통해 취업하는 방법도 좋다. IT 교육센터를 통해 일본으로 취업하는 방법은 일정한 시간을 필요로 하는데, 일본으로 취업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만을 가지고 교육센터를 통해 일본으로 취업하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자신에게 맞는 교육 커리큘럼을 찾아봐야 한다.

일본 취업을 전문으로 하는 대부분의 IT 교육센터들은 노동부가 주관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관리하는 ‘일본 취업 IT 인력 연수’라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4년제 대학 졸업자, 2년제 대학 졸업자일 경우 IT 분야에서 3년 이상 경력자,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취득자 등의 자격요건을 갖춘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면접에 합격한 사람은 산업인력공단 지정 교육기관에서 10개월간 지원 분야와 일본어 연수를 받은 다음 일본업체로 취직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한국정보통신인력개발센터, 중앙일보ITEA, 조선닷컴교육센터, 비트컴퓨터 등에서 진행되고 있다.

‘고 3 생활’ 교육센터 연수
현재 각 교육센터에서는 2~3개월에 한 번씩 해외 취업 연수생을 모집하고 있다. 연수 비용은 10~11개월 과정에 650만원~800만원 사이이며 그 중 노동부에서 400만원을 지원한다. 교육센터를 졸업하는 인원은 95% 이상인데, 중도탈락자가 많지 않은 이유는 중도에 포기할 경우에 노동부에서 지원해 준 금액을 개인이 배상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10~12시간 동안 IT와 일본어 수업이 진행되며 연수생 대부분은 연수 중간에 정보처리기사 자격증과 OCP, SCJP 등의 자격증을 취득한다. 일본 업체는 구직자의 능력을 증명하는 것으로 자격증을 높이 쳐주기 때문이다.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은 보통 비전공자가 취득하는데 그 이유는 일본에 취업할 때 취업 비자를 받기 위해서다. 마지막에는 JPT(일본어능력시험) 시험을 본다. IT 과정은 전산학 개론이나 운영체제의 이해 등 컴퓨터의 기본부터 데이터베이스, 자바(혹은 C), HTML 등을 가르치며 각 기수 주제별로 전문화된 부분을 배운다. 일본어 과정은 일본인 강사와 한국인 강사가 따로 가르치고 비즈니스 회화, 생활 회화, 문서 작성법 등 일본에서 살아갈 때 기본으로 필요한 과정을 배운다.

교육센터의 정규 수업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지만 많은 과제 때문에 연수생들은 거의 매일 밤 10시~12시까지 공부한다. 또한 과정의 중반 이후부터는 팀 프로젝트를 내주는데 이는 회사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와 흡사하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프로젝트에 대한 감을 익히고 팀원끼리의 역할 분담 등을 연습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연수생 자체적으로 스터디를 하기도 한다.

IT 능력보다는 언어가 우선
교육센터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연수 기간 중 6~10개월 정도 사이에 취업 준비를 시작한다. 이력서 쓰는 법, 면접 시 유의사항 등 취업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강의나 워크샵을 통해 연수생들에게 가르치고 이외에 다른 나라로 갔을 때 겪을 수 있는 문화 충격이나 회사 생활 등에 대해서도 강의를 한다.

일본 업체들이 외국인 사원을 뽑을 때 염두에 두는 부분은 언어와 IT 능력 두가지를 다 보지만 그 중에서도 언어 능력을 더 많이 본다. 일본 업체들이 원하는 수준은 최소한 단문으로 말을 하되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하고 듣기는 보통 속도로 80~90% 정도 알아들어야 하며 IT 전문 용어(일본어)는 대부분 알고 있어야 한다. 이는 JPT 2급에 해당하는 정도다.

취업 활동이 시작되면 연수생들은 교육센터에서 가지고 있는 업체 DB 중 소개해주는 업체에 이력서를 넣게 되고 서류심사에 합격하게 되면 일본 업체 인사담당자들이 한국으로 건너와 연수생 면접을 보게 된다. 정보통신인력개발센터의 경우 일본 정보서비스산업협회와 연계해 이바라기현 쪽의 IT 업체로 연수생들을 많이 보내며, 중앙일보ITEA나 무역협회 아카데미는 연수생 대부분이 동경으로 취업하고 있다. 조선닷컴 교육센터는 일반 개인 기업으로 연수생을 취업시키기도 하지만 일본 리쿠르트 업체 네 곳과 연계해 연수생들을 인재 DB에 등록시킨 다음 원하는 업체로 취업을 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파견직과 계약직
이런 취업(구직) 활동은 10개월 연수가 끝난 시점부터 6개월 간 이루어지는데 이 기간 안에 연수생의 50% 이상 취업시키지 못하면 해당 교육센터는 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책임 여부를 추궁받기 때문에 졸업생들은 거의 100% 직장을 구할 수 있다.

3-utimegps.jpg <그림 2> 취업 기업 비율(자료 출처 : 정보통신인력개발센터)
4-utimegps.jpg <그림 3> 파견회사 직원의 사이클(자료 출처 : 5-utimegps.jpg" border=0> <그림 4> 파견직과 정직원의 연봉 차이(자료 출처 : 6-utimegps.jpg" border=0> <그림 5> 한일 대졸 신입자 연봉 비교(자료 출처 : 정보통신인력개발센터)

도피성 해외 취업은 금물
일본으로 취업하려는 개발자는 크게 몇 가지 부류로 나뉜다. 국내에서 취업이 어렵기 때문에 대안으로 선택하는 개발자들도 있고, 높은 연봉을 받으며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자 일본 취업을 생각하는 개발자들도 있다. 때로는 일본에 대한 동경이나 일본어를 배워보겠다는 꿈으로 일본 취업을 결심하기도 한다. 동기는 제각각이지만, 대부분은 일종의 환상과 기대를 갖고 떠난다.

하지만 일본 취업을 경험한 개발자들은 “한번 경험해볼까”라는 호기심은 금물이라고 말한다. 적어도 10년 이상의 오랜 시간을 일본에 투자할 자신이 없다면 시작도 하지 말라는 것. 왜냐하면 취업하기까지 투자해야 하는 비용과 시간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에서 IT 교육센터에서 해외 취업 과정을 수강할 계획이라면, 더욱 신중해야 한다. 정부의 보조가 있지만 보통 비용이 400만원을 호가할 뿐 아니라 준비시간은 짧아도 1년이다. 게다가 기숙사가 없는 회사일 경우 초기 정착 비용까지 포함하면 1000만원이 넘어간다.

상황이 이럴진대 일단 가보고 생각하자는, 조금은 무모한 생각에서 벗어나 차근차근 따져봐야 한다. 일단 일본에 가야하는 이유를 모든 상황에 고려해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가야겠다고 판단했다면 어디서 어떤 일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일본 외에도 대만, 싱가포르, 캐나다, 호주, 독일, 프랑스 등 갈 수 있는 곳은 많다.

자신에게 적합한 곳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몇 년 계획으로, 어떤 커리어를 쌓을 것인지 치밀하게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하는 말로 “한국에서 안되는 사람은 외국에서도 안된다”고 한다. 일본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아무리 많은 인력 수요가 넘쳐나고 있다지만, 실력 없고 말도 통하지 않는 사람을 쓰지는 않는다. 치밀한 전략과 계획이 없이는 국내에서 고군분투하며 개발자로 살아남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적어도 해외에서 최고의 대우로 일하겠다는 생각으로 계획을 세워야 한자.

해외에서 최고 대우 받기
해외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기 위해서는 어떤 능력을 갖춰야 할까. 일본에서 IT 컨설턴트로 재직중인 김수민 씨는 고액연봉을 받기 위한 조건을 Company, Capability, Career, Luck의 머릿글자를 딴 3CL로 설명한다. 회사를 잘 선택할 것, 기술 실력·프리젠테이션 능력·커뮤니케이션 능력·프로젝트 관리 능력을 골고루 잘 갖출 것, 자신에게 득이 되는 경력을 쌓기 위해 노력할 것, 또 행운이 따라야 한다 등이다. 쉬운 말로 일본어·영어를 구사할 수 있어야 하며 뛰어난 기술력과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최신의 트렌드와 현지 상황을 잘 읽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 들어 소프트웨어 개발자보다 네트워크·시스템 개발자 혹은 임베디드·모바일 개발자가 각광받는 추세를 반영해 자신의 커리어를 쌓도록 해야 한다. 현재 일본에서 필요로 하는 개발자 1순위는 자바(J2EE, EJB, JSP, Struts 등) 분야이고, 2순위는 네트워크 계열(네트워크 설계, 망 구축/관리 등), 3순위는 하드웨어 계열(전자설계, 임베디드, 유비쿼터스 관련 등)이라고 한다. 물론 유행에 휩쓸리기보다는 자신만의 강점을 갖는 것이 중요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조심해야 할 사기 사례
일본 취업 과정을 교육하고 직접 취업 자리를 알선해주는 교육기관이 우후죽순처럼 생기면서 사기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파견직으로 채용되어 한 달도 되지 않아 퇴사 압박을 받는 경우도 있으며, 야근 수당이나 각종 복지 혜택도 애초에 알고 있는 것과 완전히 다른 경우도 있다. 지난 3월 일본 파견업체에 취업한 김영진 씨는 매일 밤 10~11시까지 근무하면서 야근수당을 받을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야근수당을 일체 받지 못했다. 애초에 들었던 계약 내용과 실제 계약 조건이 달랐기 때문이다. 일본어에 약하고 경험이 부족한 신입직일 경우 이런 일이 종종 벌어진다.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이 그는 1년 이상의 경력을 채워야 한다는 생각에 ‘울며 겨자 먹기’로 매일 야근을 하고 있다. 교통비나 숙소 지원비 등도 적지 않은 금액이기 때문에 이처럼 사소한 계약 부주의로 큰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사실 야근 수당을 못 받은 정도면 다행인 편이다. 지난 2003년에 일본의 한국인 파견회사에 취업한 K씨는 매달 급여의 10%를 회사에 적립하라는 조항과 3년 내 그만둘 될 경우 적립금을 받을 수 없다는 계약서 조항을 보고 황당했다고 한다. K씨는 3년만 꾹 참아서 경력 쌓고 적립금도 받아나가겠다고 결심했지만, 6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그만 둬야 했다. 일본어가 능숙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노골적인 퇴사 권유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 회사는 6개월 동안 비슷한 방법으로 8명의 직원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일본에 건너간 뒤에 회사의 문제점이 발견되면, 개발자로서는 속수무책이다. 경력 없이 그만 두게 될 경우 혼자 힘으로 다시 취업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경우 결국은 일본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런 취업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사전에 치밀하게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중요하다. 취업할 회사가 탄탄한 회사인지, 한국인 개발자 대우가 좋은지 꼼꼼히 조사한 뒤에 취업을 결정해야 한다. 또한 취업이 확정되면 계약서는 미리 합의해야 하며, 사전에 공지된 내용을 재차 확인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알선업체만 믿고 있거나 일단 취업을 하고 보자는 생각은 위험하다. 일본의 경우 파견직은 고용이 보장되어 있기는 하지만 업무 환경이나 복지 수준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처음부터 일본어 실력을 높이고 6개월 이상의 프로젝트 경력을 많이 쌓아서 일본인 개발 업체에 입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케이스이다.

해외 취업을 선택하느냐, 마느냐의 문제
작년 6월 일본에 취업한 J씨는 “외국인 차별이 엄연히 존재하는 사회에서 불이익을 감내하고 나면 남는 것은 외로움뿐”이라며 자조 섞인 이야기를 털어놨다. “한국보다 개발자의 수명이 길고 프로젝트 문화가 훨씬 성숙했다고는 하지만 이곳에서도 한국인 개발자로서 미래가 암울하기는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는 개발자로 일하다가 10년쯤 뒤 일식 요리나 파티쉐 기술을 배워서 한국에 돌아와 개업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편 일본이 한국에 비해 개발자 대우와 근무 환경이 훨씬 좋고 실력 위주 사회이기 때문에 충분히 도전할 만하다는 의견도 있다. 일본에 취업한지 만 1년이 된 김인석 씨는 “한국과 같이 인맥과 학벌이 존재하는 사회보다는 훨씬 일하기 편하다. 개발자를 인정해주는 분위기 또한 좋고 주변에 흰머리가 성성한 개발자가 존재한다는 사실도 위안이 된다”고 밝혔다. 이 모든 것은 결국 의지와 실력의 문제로 귀결된다. 일본 취업을 도피로 생각하기보다는 더 나은 환경과 자신의 실력을 닦기 위한 발판으로 본다면, 일본과 같은 해외 취업은 개발자에게 매력을 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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